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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京畿)'의 뜻과 표준어

이연옥(지니) 2018. 5. 9. 11:38

'경기(京畿)'의 뜻과 표준어

                                                                                                                              아림거사
  태종 이방원이 조선을 현재와 같이 팔도(제주도 제외)로 나누었다고 한다. 아시다

시피, 제주(濟州 건널 제, 고을 주)는 한문 그대로 '물 건너 고을'이라 '제주'로 지었고

나머지 조선 팔도는 대부분 두 도시의 앞 자를 따 이름을 지었다.

  경상도는 경주 +  상주

  (이 경주, 상주는 모두 현재 경상북도에 있기에 경북 사람만 경상도 사람이고 경남

사람들은 가야의 후예이지 싶다.)

  전라도는 전주 + 나주

  강원도는 강릉 + 원주

  충청도는 충주 + 청주

  평안도는 평양 + 안주

  함경도는 함흥 + 경성

  황해도는 황주 + 해주

  그러면 경기도(京畿道)의 '경기'는 무엇의 약자일까? 

  우리처럼 육십대도 초등학교 시절 이 '경기'에 대해 학교에서 자세히 안 

배웠고, 못 배웠기 때문에 '경기((京畿)'의 '경(京)' '서울 경' 자인줄 알고 있으나

'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현재 젊은이들은 더 모르고...

  아시다시피 '서울'은 순 우리말이고, 조선시대에는 서울을 '한양(漢陽)' 또는

'한성(漢城)'으로 부르다가 1910년에 일본이 침략하면서 왜놈들이 한성(漢城)을

'경성(京城)'으로 고쳐 불렀지만 서울을 제외한 지금의 경기도는 따로 명칭이 없이

그냥 서울 4대문 밖 사방 100리(중국에서는 왕도 王都 주위로 오백리 이내의 땅)를

기전(畿甸)이라  불렀다. 

 

  * 기전(畿甸), 기내(畿內)나라의 수도를 중심으로 하여 사방으로 뻗어 나간 가

까운 행정 구역의 안.

  아래 내용은 중국에서의 '경기((京畿)'에 대한 설명 이다.

  '경기(京畿)'란 임금이 사는 서울 '경(京)'과 서울로부터 사방 500리를

뜻하는 '기(畿)'의 합성어'이다.

 

   그래서 지금도 서울을 제외한 500리 지역을 기전(畿甸), 기내(畿內),

기방(畿邦)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옛날 임금이 직할하던 지역을 말한다.

 

   기전(畿甸) 사람들은 농업경제시대에 힘들게 일하여 서울 사람들을 먹여 살렸고,

또 그것을 위해 만든 제도이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3천여 년 전(B.C. 1122~771)

주(周)나라의 왕도 주위 1,000리 이내의 땅을 기(畿)라고 했다. 

 

   京畿(경기)의 한자적 의미

   - 京(경)

      ‘京’은 상형글자로 옛날에는 언덕 위에 신전을 모시고 그 주위에 사람들이 집을

짓고서 산데서 유래하였다. 또한 왕이 거주하는 왕궁은 일반 서민이 사는 집보다

훨씬 높게 건축한데서도 글자의 형태를 그려낼 수 있다.

   - 畿(기)

      京畿(경기) ‘畿(기)’의 구성은 ‘기미 기(幾)’의 생략형과 ‘밭전 田’으로 짜여

있다.

      여기서 가깝거나 낌새를 의미하는 ‘幾’는 두 개의 ‘작을 요 幺’와 ‘지킬 수

戍’로 짜여 있는데, ‘무기(戈 : 무기 무)’를 지니고서  국경이나 왕궁을 지키는

병사(人)는 적군과 미세한 동태(幺)나 작은 낌새(幺)까지도 알아 차려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따라서 '전체적인 의미는 왕궁 가까이(幾 : 기미 기)에 있는 토지(田)'

말한다
  이왕 글을 쓴 김에 표준어에 대해 잠깐 언급한다. 
  세계에서 제일 사람을 많이 죽인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스탈린일 것이다. 그러나

스탈린 덕분(!?)에 현재 구 소비에트 연방 소속이었던 모든 나라는 자기 고유의 언어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한 지금도 모두 러시아 어로 말을 한다. 자기 나라 고

유의 말은 우리나라로 비교하면 '고전' 공부하듯이 학교에서 조금 가르쳐 줄 뿐이다.

구 소비에트연방 소속 모든 나라가 러시아어로 현재 말을 하고 있는데다 놀라웁게도

러시아어는 사투리가 거의 없다(우랄지방 등 일부 지역 제외).

  다른 말로 하자면, 구 소련의 거의 모든 나라 사람들은 스탈린 덕분(!?)에 러시아 어

말투가 거의 똑같다. 말투가 서로 같음으로 인해 말투로는 러시아 사람인지 우크라

이나, 카자흐스탄 등등 구 소련 소속 나라 사람의 말투인지 거의 분간이 안 간다. 즉,

구 소비에트 연방 소속의 거의 모든 민족들이 러시아어를 방언(사투리)이 아닌 문화

어(표준어)로 말을 함으로써 지역 감정같은 게 별로 없다. 지역감정을 넘어 구 소련

소속 나라들까지도 똑같은 말을 함으로써 서로의 거리감이 없이 친하게 잘 지내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조선팔도, 제주도까지 9도 말이 다 다르고, 특히 옛 가야의 후손인 경상남도 사람

들과 고령 등 경북 일부지방 사람들은 금관가야 등 가야제국 여섯 나라의 말이 각기

조금씩 다르다.
  각 지방말은 지방말대로 살려 놓고 공식적으로 우리가 말을 할 때는 전 국민이

표준어로 말을 하도록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이 '표준어'가 문제이다.

  무슨 문제?
  표준어 규정 제1항에는 표준어를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제1항: 표준어는 우리나라에서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그런데 현재 자칭 표준어를 구사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유심히 들어 보면 표준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이 5%도 안 된다. 나머지 95% 이상의 사람들이 '교양 있는 사

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말을 안 하고  경인지방 사투리를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랑이 뭐기에'를 '사랑이 뭐길래'로, '놀라게하다'를 '놀래키다' 등등 지

람들이 표준어를 구사하려고 하나 속칭 서울말은 지방에서 안 할려고 한다. 왜?

서울말은 표준어가 아닌 경인지방 사투리이기에...

  우리도 구 소련처럼 전 국민이 공식석 상에서는 공용어인 '표준어'로 말을 하여

서로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지역감정을 없애면 오죽 좋겠는

가! 우리 모두 표준어로 말을 하도록 노력합시다. 
  지금 우리말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맞춤법도 무시하고 받침도 없이 그냥 대충 쓰고  있지만 이를 바로

잡기 위해 학교에서 특별히 하는 게 없습니다.

 

  우리 모두 아래 건재 정인승 박사께서 하신 말씀을 명심하면서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말과 글을 지키는 민족은 남의 민족 밑에서 노예생활을 해도 언젠가는 제

나라를 세울 수 있지만, 말과 글을 잃으면 그 민족은 사라지고 만다.”

                                                                     - 건재 정인승 -


  그렇습니다.

  그 나라의 말과 글을 잃은 민족은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거란족, 여진족, 만주족, 말갈족 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모두 한족(漢族)에 흡수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모두 정신 차립시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끝.